픽사 영화 인크레더블 2 (2018) 줄거리
세상에 다시 한번 정의를 심어줄 ‘슈퍼’한 가족이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아빠가 ‘집에’ 있어야 한다고?! 슈퍼히어로가 금지된 사회에서 인크레더블 가족은 여전히 세상을 구하려 하지만, 정부는 그들의 활약을 못마땅해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엘라스티걸(헬렌)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 억만장자 사업가 윈스턴이 ‘슈퍼히어로 합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헬렌을 홍보 모델로 삼기로 한 것! 그녀는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악당들을 쫓으며, 세상을 구하는 완벽한 히어로가 된다. 그런데… 그동안 집에서는 대재앙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스터 인크레더블(밥)은 집에서 육아 담당을 맡게 되었는데, 이게 세상을 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미션이었다! 똑똑하지만 사춘기 반항심 폭발 중인 바이올렛, 천방지축 에너자이저 대쉬, 그리고 문제의 핵심, 아기 잭잭까지! 그런데 이 꼬맹이가 그냥 아기가 아니다. 순간이동, 레이저 발사, 변신 능력까지... 이건 뭐 초능력 종합 선물 세트다! 밥은 점점 눈 밑이 검어지고, 커피를 물처럼 마시며, 육아 전쟁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쓴다. 한편, 헬렌은 새로운 악당 스크린슬레이버가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위험한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지며, 결국 인크레더블 가족이 다시 뭉쳐야 할 상황! 육아 지옥을 벗어나고 싶던 밥도 출동한다. 게다가 잭잭의 통제 불가한 초능력은 결국 ‘비장의 무기’로 활약하게 되는데… 과연 인크레더블 가족은 악당을 무찌르고, 세상을 구하며, 동시에 육아도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 정의 실현보다 더 어려운 육아의 세계, 이번엔 ‘아빠가 주인공’이다!
등장인물 특징과 매력 분석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인크레더블 가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덕분이다. 이번에는 각자의 매력을 더 깊이 파헤쳐 보자. 먼저, 미스터 인크레더블(밥)! 그는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근육질 히어로지만, 이번엔 육아라는 최강의 적을 만났다. 아내가 나가자마자 “이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를 온몸으로 외치는 모습이 킬포.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빠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훈훈하다. 육아도 슈퍼히어로급으로 해내야 하는 고충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다음은 엘라스티걸(헬렌)! 이번 작품의 실질적 주인공이다. 탄력적인 몸만큼이나 유연한 사고방식과 뛰어난 전략으로 슈퍼히어로 활동을 펼친다. 남편이 집을 지키고, 자신이 밖에서 활약하는 설정이 신선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침착한 태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춘기 히어로 바이올렛! 사람들 앞에서는 강한 척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짝사랑하는 친구 앞에서 능력이 실수로 발동되는 바람에 울며불며 난리 치는 장면은 현실적인 십 대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신의 힘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너자이저 막내 대쉬! 공부보다 초능력을 더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 숙제보다는 초고속 질주를 즐기며, 늘 장난을 치지만, 가족이 위험할 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와 돕는다. 그리고 잭잭!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씬스틸러! 아기가 이렇게 강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능력이 폭주한다. 변신, 분신, 순간이동, 불꽃 발사, 레이저 눈까지… 게다가 자기가 얼마나 강한지도 모르는 순진함이 더 귀엽다. ‘라쿤과의 배틀’ 장면은 역대급 명장면! 이렇듯 각 캐릭터마다 개성과 매력이 넘쳐,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가족과 슈퍼히어로의 조합, 그게 바로 인크레더블한 매력이다.
관객 반응과 평점
14년 만의 귀환, 과연 관객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2004년 1편이 개봉한 후, 팬들은 오랫동안 속편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인크레더블 2’가 등장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약 300만 명이 극장을 찾으며, 슈퍼히어로 가족의 귀환을 반겼다. 그렇다면, 평론가와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대체로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3%로, 1편 못지않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헬렌(엘라스티걸)의 활약이 극찬을 받았는데,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전개가 신선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가족 코미디와 스릴 넘치는 액션이 균형을 이루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팬들은 "1편만큼 강렬한 악당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1편의 신드롬이 남긴 강렬한 인상을 뛰어넘기에는, 스크린슬레이버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14년을 기다린 것치고는 스토리가 다소 예상 가능했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유머, 액션, 감동이 적절히 섞인 덕분에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았다. 결국, ‘인크레더블 2’는 기대에 부응한 속편이었다. 가족 영화로서도,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도 손색이 없었고, 특히 잭잭의 폭주하는 초능력 덕분에 극장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완벽한 후속작은 아닐지라도, ‘픽사는 픽사다’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